지난 6월에 애플 디벨로퍼 아카데미 파운데이션 1기 활동 후기 이후에 약 1년 동안 블로그를 작성하지 않았다.
돌아보니 4학년 1학기 (24년도 상반기) 이후로 캡스톤 디자인 즉, 졸업연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이후로 크게 공부하거나 프로젝트를 하거나 한 건 없는 것 같다.
Apple Developer Academy @ POSTECH (애아카) 4기 Batch 1 시기에 지원해서 최종 합격된 이후로 별다른 전공 공부나 경험 쌓기에 큰 흥미가 없었고 걱정은 많았지만 의지가 없었다. 2025년이 되면 어느새 대학교를 졸업하게 되어서 사회에 던져지게 되지만 막상 바로 취준을 하기는 싫었다. 그래서 애아카에서 약 1년의 기간 동안 나 자신을 다시 한번 돌아보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보려 했던 것 같다.
어느덧 한국 나이로 20대의 절반을 넘어서는 26살이 되었는데 20대의 1년을 통채로 지내야 하는 애아카라서 지원하고 최종적으로 참여하기로 결정하기까지 많은 고민이 있었다. 바로 취업전선에 뛰어드는 것도 고민을 했었고, 애아카 외에 다른 개발적인 역량을 더 높일 수 있는 개발 부트캠프도 고민을 해보았다. 특히나 개발자를 하기로 마음을 먹은 나로써는 (물론, 개발이 내가 진정 원하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좀 더 생각해봐야 할 부분이다) 애아카가 개발적인 부분의 실력 향상에 있어서 크게 도움이 되지는 않을 거라는 주위 경험자들의 말들을 듣고 이 부분에 대해서 정말 고민했었지만 결국 마음이 이끄는 곳으로 가게 되었다. 지금 당장 취업시장에 뛰어들어봤자 도태될 거 같다는 걱정에 의한 도피일 수도 있겠지만 어떤 활동이든 아직 젊기 때문에 뭐든 열심히 하면 더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을 거라는 생각으로 최종적으로 하게 되었다.
결국, 나는 최종적으로 다음주면 애아카 4기를 정식으로 시작하게 된다. 그리고 내일이면 나는 포항으로 다시 떠나게 된다. 현또포..
본가가 있는 서울에서 지내고 싶었지만 지난 대학 생활도 모자라서 결국 1년을 추가적으로 포항에서 지내게 되는데 이 시점에서 몇 가지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고 싶다. 1년 뒤, 애아카가 끝난 뒤에 다시 이 게시글을 본다면 감회가 새로울 듯 하다.
Q. 내가 이 프로그램에서 얻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
1. 신선함
나는 그동안 획일화된 잘나지도 못나지도 않은 평범한 인생을 지난 25년간 살아왔다고 볼 수 있다. 남들 다 하는 데로 유치원 > 초등학교 > 중학교 > 대학교 (군대) 루트를 탔다. 나는 별 사고도 치지 않았고 별 모험도 하지 못했다. 그냥 평범함 그 자체라고 할 수 있다.
애아카는 다양한 지역, 다양한 배경의 사람들이 러너로 들어오게 된다. 애아카에서 다양한 분들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그들과 1년 간 함께하는 과정 가운데에서 신선함을 얻고 싶다.
2. 뛰어난 실력
나는 컴퓨터 공학 전공자로써 대학교를 1학년부터 쭉 다니다가 졸업을 했다. 하지만 솔직한 마음으로 나를 되돌아보고 들여다봤을 때 '나는 실력 좋은 개발자인가?' 자문해보면 대답은 확실하다. '아니, 나는 실력이 안좋아.' 나에게 1년이라는 황금같은 시간이 주어졌다. 그 시간 동안 치열하게 살아가길 바란다. 물론 그 과정 중에도 행복했음 한다. 애아카가 직접적으로 나에게 기술적인 발전을 가져다주지는 못해도 애아카의 커리큘럼을 따라 열심히 살고, 나의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해서 애아카가 끝난 후 나를 되돌아볼 때 나의 실력에 있어서 자신감이 생길 수 있길 기대한다.
3. 좋은 동료&친구들
애아카를 일주일 남기고 걱정이 되는 부분 중 하나이다. 그동안 19년 대학을 입학하고 24년까지 총 5년의 시간동안 내 비슷한 또래의 비슷한 환경의 친구들만 만났었다. (군대도 뭐 다르긴 하지만 비슷하니까) 그래서 전혀 다른 환경에서 온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 것이 기대도 되면서 걱정도 되는 것 같다. 이들과 함께 1년간 열심히 아카데미 활동에 임하면서 서로 간에 좋은 시너지를 내어서 아카데미가 끝나더라도 서로 연락하면서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동료들을 만날 수 있길 기대한다.
4. 열정
요즘들어 새로운 것을 배우고자하는 열정이 많이 식었다. 그래서 코딩 테스트 연습도 안하고 전공 내용도 공부 안하고 아카데미 준비도 전혀 하지 않은 상태이다.. 이번 아카데미를 가서 다시 마음을 바로잡고 다른 사람들의 모습들을 보며 나 스스로에게 다시 열정을 불어넣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
Q. 어떤 문제를 해결하고 싶나?
지금 당장은 어떠한 해결하고 싶은 문제가 딱히 없는 것 같다. 지금 나의 관심사가 취업하는 것에 있어서 그런가 세상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에 대해서 큰 관심이 안 가져지는 것이 사실이다. 사실 모든 사람들이 특정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지 않아도 되는 것이 사실이지만 개발자로써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고민해보고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Q. 시간 관리를 어떻게 할 것인가?
시간 관리가 정말 중요하다. 대학교 마지막 학기가 끝나고 본가에 와있는 동안 생활패턴이 완전 무너지고 시간 관리가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는 걸 경험하고 특히나 더 시간 관리에 중요도를 두고 싶다.
1. 규칙적인 삶 살기
아카데미 활동 중 얼마나 특별한 일정들이 생겨날지는 잘 모르겠다. 아카데미 활동의 일환으로 특별한 일정들이 생긴다면 해당 일정들을 우선적으로 수행하되, 네트워킹 차원을 제외한 그냥 노는 것은 최대한 지양했으면 좋겠다.
최대한 내가 계획 세운 걸 기반으로 하루하루 동일한 루틴으로 살아갔음 한다.
2.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기
나는 아침형 인간이다. 아침에 활동을 할 때 더 정신이 맑고 또렷하다. 하지만 그동안 너무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삶을 살았다.
그래서 더욱 더 오전 세션을 하길 원했고 다행히 오전 세션에 배정받을 수 있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7시) 아침에 운동을 간단히 하고 세션에 출근하는 것이 워너비이다. 그리고 일찍 자서 (11시) 다른 딴 짓을 최대한 안 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이번 아카데미에서의 또다른 목표라고 할 수 있겠다.
3. 꾸준히 코테 연습, 전공 공부하는 삶 살기
코테 연습은 꾸준함이 답이다. 그동안 코테 연습을 하지 못한 만큼 올해는 꼭 꾸준히 매일매일 한 문제라도 풀기를 소망한다.
Q. 나는 아카데미에서 어떤 여정을 기대하는가?
되돌아봤을 때 후회하지 않는 하루하루를 기대한다. 소극적이고 내향적인 성격이지만 남들에게 용기내서 다가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
내가 아카데미 내에서 어린 편인지, 나이 많은 편인지, 평균인지는 아직 모르겠지만 나이 상관없이 최선을 다하는 1년 보내기를 소망해본다.
'아, 그 활동 해볼 걸..', '아 그 분이랑 같이 대화 많이 해볼 걸..' 하는 후회가 남지 않았으면 한다. 후회 없는 하루하루를 살기를..!
기대하는 마음으로 다음주 애플 아카데미를 시작해보겠다.
그렇다면 다음에는 N주차 애아카 활동 후기로 다시 돌아오겠다.
화이팅!